2012년 11월 24일 토요일

인도의 대서사시 마하바리따 완역

<새물결 새 책>

[마하바라따] 1~5권 

● 인류 최고의 고전, 싼스끄리뜨어에서 세계 3번째로 완역
● 20여 년 간에 걸친 산스크리트 번역과 공들인 주해
● 인간에 대한 가장 깊은 통찰을 기상천외의 문학적 상상력
속에 버무려낸 우리 시대의 고전!
● ‘콘텐츠 없는 디지털 왕국,’ 한국에 내리는 무한 상상의 축복



세계 최고의 상상력이 빚어내는 세상의 모든 이야기
 
앙코르와트, 포켓몬, 삼국지, 간디의『바가와드 기따』속에
살아 있는 인도 문명의 모든 것!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룬 감독 영화화 예정!

 
“나의 오랜 꿈은 [마하바라따]를 영화화하는 것이다!”
― 제임스 카메룬
[마하바라따]에 비하면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오히려
순진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막스 베버
 
“이 세상 모든 것이 [마하바라따]에 있나니,
[마하바라따]에 없는 것은 이 세상에 없도다.”
“가늠할 수 없이 지혜로운 위야사가 지은 이 이야기는 세상사에 관한 학문이요, 성스러운 최상의 다르마에 관한 학문이며,
해탈에 관한 학문이랍니다. 이 이야기를 듣는다면
몸과 마음과 말로 지은 죄가 말끔히 없어질 것입니다.”

❚ 인류 최고의 고전, 세계 3번째로 완역되다.
고전에 대한 규정 중의 하나로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이라는 것이 있다. 하지만 우리 현실에 너무나 가까이 있지만 막상 아무도 그것을 모르는 것도 고전에 대한 규정 중의 하나라면, 이것은 [마하바라따]에 온전히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예를 들어 간디는 평생을 조석으로 [바가와드 기따]를 읽었다고 하는데, 이것은 [마하바라따]의 6장의 일부이다. <아바타>에서 이미 [마하바라따]의 몇몇 모티브를 도입했던 카메룬은 “나의 오랜 꿈은 [마하바라따]를 영화화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이는 단순히 꿈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할리우드의 <2012>는 이미 이 [마하바라따] 3장에 나오는 <세계 대홍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번안한 것이다. 이 뿐만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앙코르 와트를 불교 사원으로 생각하지만 이 석림(石林)은 [마하바라따] 의 이야기들을 시대별로 상이한 방식으로 조각해놓은 것이다. 또 포켓몬에 등장하는 각종 캐릭터들의 특징과 이름 또한 많은 것이 이 [마하바라따]에서 유래한 것이다. 어디 이 뿐인가. [삼국지]는 기원전부터 형성된 이 대하 전쟁 서사시의 주인공의 모습을 거의 100% 복제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유디스트라 3형제는 말 그대로 이름만 바꾸면 유비, 장비, 관우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앙코르와트의 부조물에서 <견우와 직녀>만이 아니라 홍길동이 아버지에게 하직 인사를 올리는 모습이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 그대로 새겨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마하바라따]는 조금은 낯선 이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즐겨 들어온 우리의 옛 이야기뿐만 아니라 할리우드의 최신 영화에 이르기까지 두루 젖줄을 대고 있는 이야기의 대하장강이다. 그래서인지 인도인들은 이렇게 말하곤 한다. “이 세상 모든 것이 『마하바라따』에 있나니, 『마하바라따』에 없는 것은 이 세상에 없도다.” 따라서 “인도를 준다 해도 셰익스피어와는 바꾸지 않겠다”는 영국인들은 호언장담은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아]를 합친 것의 8배에 달하는 이 이야기의 대하장강 앞에서는 다소 면구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여기에 현재 기준으로 13억의 인구가 3,000여 년에 걸쳐 구전과 공연과 철학적 검토와 학문적 논쟁, 그리고 불교와의 대결과 상호 침투를 거쳐 집단 지성을 통해 창작해오며 인도인들의 삶의 모든 것이자 상상력의 모든 것을 이우러온 이 이야기의 현실적 힘까지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지난 100년 동안 우리에게 근대화는 ‘비합리’의 동양 대 ‘합리’의 서구의 대결이라는 양상으로 전개되어 왔지만 이제 중국의 굴기와 인도 등의 급성장은 새로운 문명 충돌과 상호 교섭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 혁명으로 대변되는 기술 혁명은 기술과 인간 사이의 모든 경계를 무너뜨리며 기계가 사람을 대신하도록 한 산업 혁명 이후 가장 충격적인 혁명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마 이처럼 새로운 조류를 ‘아는 것이 힘이다’에서 ‘상상하는 것이 힘이다’로의 이행으로 요약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지난 2천 년 동안은 명분과 대의 그리고 충효적 질서를 중시하는 유교적 세계관에, 그리고 근대 100년은 선악, 정의/불의의 이원론을 핵심으로 하는 서구의 합리적 세계관을 거의 강박적으로 추종해왔다. 하지만 이제 21세기는 상상과 현실이, 기계와 인간이, 선과 악이, 정의가 불의로 순식간에 전도되는가 하면 하나로 융복합되는 천변만화의 시기로 접어들었다. 뱀의 머리를 힘들겨 당겨야 하는 일은 내팽개치고 띵까띵까 놀면서 불로불사주가 바다에서 솟아나오기만 바라는 신들과 바지와 웃통까지 걷어붙이고 열심히 뱀의 꼬리를 당기지만 불로불사주는 한 방울도 맛보지 못하는 아수라들, ‘○○성지를 순례하면 소 5마리를 보시하는 것과 같은 효력을 갖는다’는 식의 성속을 벗어난 현실주의, 21세기의 SF에나 나올 법한 악당들의 혹성을 정벌하는 이야기, 신들조차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는 아수라들의 고행 이야기, 배신과 타협과 절충을 온갖 궤변과 참언으로 합리화하는 신들 등 이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은 모든 세상이 가능해지고, 인간은 무한대로 커지는 동시에 무한대로 작아지고 있는 21세기의 한국 현실에 불쑥 등장한 문화적 축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세상 모든 것이 『마하바라따』에 있나니, 『마하바라따』에 없는 것은 이 세상에 없도다.”
그러면 이 [마하바라따]는 어떠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가? 앞서 이야기한 대로 인도인들의 답은 “이 세상 모든 것이 『마하바라따』에 있나니, 『마하바라따』에 없는 것은 이 세상에 없도다”이다.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예를 들어 1-2권의 표지 그림으로 사용한 인도양을 휘저어 불로불사주를 만드는 이야기를 보면 인도적 상상력 또는 ‘뻥’과 ‘구라’의 스케일과 무궁무진함을 단번에 느낄 수 있다. 상상 속의 거대한 성산 만다라를 인도양 속에 집어넣은 후 신과 아수라들이 뱀의 머리와 꼬리를 잡고 산을 휘휘 돌려 바다를 말려 불로불사주가 나오도록 한다는 상상력은 히말라야를 끼고 있고 비단길을 비롯한 동서양의 교통로의 중심에 있던 인도에서나 가능한 상상력일 것이다. 이 신화를 읽다보면 우리는 왜 인도인들이 뱀을 무서워하는 동시에 신성시 하는지, 소위 인도의 4대 성지는 어떻게 해서 생겼고, 왜 인도인들은 와라나시 강에서 몸을 씻으려고 하는지 등 인도의 모든 것을 신화적 뿌리로부터 이해할 수 있다. 물론 이 [마하바라따]에는 이러한 우주적 구라 말고도 인도인들이 삶의 계율로 삼아온 인생의 지침들도 사방에 산재해 있다. “최고의 곡식은 무엇인가? 최고의 재물은 무엇인가? 가장 좋은 축복은 무엇이며, 무엇이 가장 큰 행복인가?” “최고의 곡식은 능력이며, 최고의 재물은 배움입니다. 최상의 축복은 건강이며, 만족이 가장 큰 행복입니다.” 이것을 보면 인도인들은 죄다 도만 닦는 듯이 보이지만 [마하바라따]는 동시에 그와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2장에 들어 있는 일종의 군주론을 보면 왜 막스 베버가 “마하바라따에 비하면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오히려 순진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는지를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왕의 승리는 책략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왕국은 비밀이 누설되지 않아야 하며 학문에 정통한 학자들이 잘 이끌어가야 합니다. 잠의 노예가 되지 않고 제때에 일어나시는지요? 또 실리에 밝은지, 다음 날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에 대해 늦은 밤까지 생각하시는지요?”
하지만 이 정도로는 이 이야기가 1만 년 이상 인도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유가 충분히 설명될 수 없을 것이다. 인간의 지고지순한 사랑이 신들까지 감동시키는 3장의 <날라와 다마얀띠> 이야기는 인과 신을 절대적으로 구별하는 서양적 상상력이나 욕망과 감정을 감추기만 하고 뒷전의 하찮은 것으로 돌리는 동양적 방식과 달리 인도인들이 얼마나 삶을 긍정하고 배려하고 뿌리부터 성찰하고 있는지를 빼어나게 보여준다. 하지만 여기까지만 이라면 이것은 [마마하바라따]가 아니다. 이 이야기가 이처럼 온갖 신화부터 제왕론, 수신론과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만 담고 있다면 그것은 인도적인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 [마마하바라따]에 진정한 재미를 더해주는 것은 ‘악’ 또는 ‘악당’들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즉 이 [마마하바라]에서는 어떤 선도 절대적일 수 없듯이 어떤 악도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근면성실하고. 딴 생각을 품지 않으며, 순수한 것으로 치면 신들을 능가하는 무수한 아수라들이 있다. 그러나 많은 신은 항상 두 마음을 품고, 순수한 것과는 거리가 멀며, 무임승차를 밥 먹듯이 한다. 이것은 현실과 이상을, 선고 악을 절대적으로 대립시키는 서양이나 중국과 달리 인도 문명이 ‘절대적 상대성’이라는 역설에 기반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동시에 그처럼 냉철한 현실 인식이 비관주의나 냉소주의로 빠지는 것이 아니라 그로부터 출발해 절대선과 절대지를 추구하는데 인도 문명의 독특함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동양의 [삼국지]에서 조조로 대표되는 현실주의는 유비의 명분론에 밀려 기조차 펴지 못하지만 [마하바라따]에서 주인공의 반대편은 많은 대목에서 행동거지와 명분에서 정의를 대변하는 주인공 측을 월등히 뛰어넘는다. 반면 주인공 측은 항상 정의와 정도를 외치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편법과 반칙과 술수를 온갖 명분을 들이대며 동원한다. 이처럼 이럴 수도 있지만 저럴 수도 있겠다 식의 시소를 끊임없이 왔다 갔다 하면서 이럴 때 ‘그러면 너는 어떤데’를 묻는데 이 [마마하바라따]의 묘미가 있는데, 이는 세계의 어떤 고전과도 다른 이 책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베버의 말을 조금 확대하자면 이러한 냉철한 현실주의에 비하면 다른 문명의 이상론과 관념론, 그리고 신화들은 아직은 ‘순진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모든 기준이 혼탁해지고 삶의 전망이 한바탕 먼지 속으로 휩싸이고 있는 지금 우리 현실에서 이 [마하바라따]의 출간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고 할 것이다.

❚ 저자 소개
이 책을 싼쓰끄리뜨에서 옮기고 주해를 두어 길을 안내한 박경숙은 동아대학교를 졸업하고 1991년에 인도의 뿌네 대학에서 빠알리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빠알리어와 싼쓰끄리뜨어를 통해 인도 문화와 문학을 공부하는 것을 업으로 삼은 역자는 이후 같은 대학의 싼쓰끄리뜨어 석사 과정을 졸업한 후 「인도의 신들-베다, 이띠하사, 빨리어 비교 연구」로 동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역서로는 『샤꾼딸라』와 『메가두따』가 있으며, 현재 싼쓰끄리뜨・D빠알리 문학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출처-한인교류협회

5제본기 26

1-026.
(원문)
舜入于大麓, 烈風雷雨不迷, 堯乃知舜之足授天下。 堯老, 使舜攝行天子政, 巡狩。 舜得擧用事二十年, 而堯使攝政。 攝政八年而堯崩。 三年喪畢, 讓丹朱, 天下歸舜。 而禹、皐陶、契、后稷、伯夷、蘷、龍、倕、益、彭祖自堯時而皆擧用, 未有分職。 於是舜乃至於文祖, 謀于四嶽, 辟四門, 明通四方耳目, 命十二牧論帝德, 行厚德, 遠佞人, 則蠻夷率服。 舜謂四嶽曰 : “有能奮庸美堯之事者, 使居官相事?” 皆曰 : “伯禹爲司空, 可美帝功。” 舜曰 : “嗟, 然! 禹, 汝平水土, 維是勉哉。” 禹拜稽首, 讓於稷、契與皐陶。 舜曰 : “然, 往矣。” 舜曰 : “棄, 黎民始飢, 汝后稷播時百穀。” 舜曰 : “契, 百姓不親, 五品不馴, 汝爲司徒, 而敬敷五敎, 在寬。” 舜曰 : “皐陶, 蠻夷猾夏, 寇賊姦軌, 汝作士, 五刑有服, 五服三就 ; 五流有度, 五度三居 : 維明能信。” 舜曰 : “誰能馴予工?” 皆曰垂可。 於是以垂爲共工。 舜曰 : “誰能馴予上下草木鳥獸?” 皆曰益可。 於是以益爲朕虞。 益拜稽首, 讓于諸臣朱虎、熊羆。 舜曰 : “往矣, 汝諧。” 遂以朱虎、熊羆爲佐。 舜曰 : “嗟! 四嶽, 有能典朕三禮?” 皆曰伯夷可。 舜曰 : “嗟! 伯夷, 以汝爲秩宗, 夙夜維敬, 直哉維靜絜。” 伯夷讓蘷、龍。 舜曰 : “然。 以蘷爲典樂, 敎稚子, 直而溫, 寬而栗, 剛而毋虐, 簡而毋傲 ; 詩言意, 歌長言, 聲依永, 律和聲, 八音能諧, 毋相奪倫, 神人以和。” 蘷曰 : “於! 予擊石拊石, 百獸率舞。” 舜曰 : “龍, 朕畏忌讒說殄僞, 振驚朕衆, 命汝爲納言, 夙夜出入朕命, 惟信。” 舜曰 : “嗟! 女二十有二人, 敬哉, 惟時相天事。” 三歲一考功, 三考絀陟, 遠近衆功咸興。 分北三苗。
(음역)
순입우대록, 열풍뇌우불미, 요내지순지족수천하。 요로, 사순섭행천자정, 순수。 순득거용사이십년, 이요사섭정。 섭정팔년이요붕。 삼년상필, 양단주, 천하귀순。 이우、고요、설、후직、백이、기、용、수、익、팽조자요시이개거용, 미유분직。 어시순내지어문조, 모우사악, 벽사문, 명통사방이목, 명십이목논제덕, 행후덕, 원영인, 즉만이솔복。 순위사악왈 : “유능분용미요지사자, 사거관상사?” 개왈 : “백우위사공, 가미제공。” 순왈 : “차, 연! 우, 여평수토, 유시면재。” 우배계수, 양어직、설여고요。 순왈 : “연, 왕의。” 순왈 : “기, 여민시기, 여후직파시백곡。” 순왈 : “설, 백성불친, 오품불순, 여위사도, 이경부오교, 재관。” 순왈 : “고요, 만이활하, 구적간궤, 여작사, 오형유복, 오복삼취 ; 오류유도, 오도삼거 : 유명능신。” 순왈 : “수능순여공?” 개왈수가。 어시이수위공공。 순왈 : “수능순여상하초목조수?” 개왈익가。 어시이익위짐우。 익배계수, 양우제신주호、웅비。 순왈 : “왕의, 여해。” 수이주호、웅비위좌。 순왈 : “차! 사악, 유능전짐삼례?” 개왈백이가。 순왈 : “차! 백이, 이여위질종, 숙야유경, 직재유정결。” 백이양기、용。 순왈 : “연。 이기위전악, 교치자, 직이온, 관이율, 강이무학, 간이무오 ; 시언의, 가장언, 성의영, 율화성, 팔음능해, 무상탈륜, 신인이화。” 기왈 : “어! 여격석부석, 백수솔무。” 순왈 : “용, 짐외기참설진위, 진경짐중, 명여위납언, 숙야출입짐명, 유신。” 순왈 : “차! 여이십유이인, 경재, 유시상천사。” 삼세일고공, 삼고출척, 원근중공함흥。 분배삼묘。
(주석)
1. 순(舜)-1-016-주석8 참고.
2. 대록(大麓)-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 천자의 업무를 대신하는 것이다. 둘째, 광대한 산림을 가리킨다.
3. 요(堯)-1-012-주석3 참고.
4. 단주(丹朱)-1-015-주석3 참고.
5. 우(禹)-황제(黃帝)의 현손(玄孫)으로 하후씨(夏后氏)이고 이름은 문명(文命)이며 호는 우이다. 후세에 존칭해서 대우(大禹), 하우(夏禹)라고 일컬었고 도산씨(涂山氏)의 여성을 부인으로 맞이하여 아들 계(啓)를 낳았다. 우는 순의 시대에 하백(夏伯)이라는 작위를 받고 사(似)라는 성씨를 하사 받았다. 순을 계승한 이후에는 하 부락연맹의 창시자로 국호를 하(夏)라고 하였고 안읍(安邑)을 도읍지로 삼았으며 대략 기원전 21세기이다. 하 왕조는 우에서 시작하여 걸(桀)에 이르기까지 14대 17왕의 대략 400여년 존속하였다
6. 고요(皐陶)-전설에 요와 순 시기의 법률을 담당하는 관리인 사(士), 사사(士師), 대리(大理)이고, 후대에 옥관(獄官) 또는 옥신(獄神)으로 일컬어졌다. 전욱(顓頊)과 추도씨(鄒屠氏)의 7번째 아들이고 이름은 정견(庭堅)이고 臯陶, 臯繇 등으로 쓴다. 요, 순, 우와 더불어 상고시대 4성(四聖)으로 일컬었다.
7. 설(契)-곡(嚳)의 아들이고 요(堯)의 이복동생이며 성은 자(子)이고 생모는 간적(簡狄)이다. 전설에 의하면 모계 씨족사회 기간에 간적이라는 여인이 해안가에서 목욕을 하다가 현조(玄鳥)가 낳은 알을 삼킨 후에 상(商)의 시조인 설을 낳았다고 한다. 이것은 발해만의 여러 부족에 존재하던 조(鳥) 토템을 반영한 것이다. 나중에 우를 도와 치수에 공을 세워서 상 지역을 하사받았다.
8. 후직(后稷)-서주(西周)의 시조 기(棄)의 별칭이다. 그의 어머니 강원(姜嫄, 곡의 부인)은 거인의 발자취를 따라 걷다가 임신하여 기를 낳았다고 한다. 기는 성장하면서 농사짓는 것을 좋아하여 오곡을 심고 농업에 종사하였다. 요의 통치 시기에는 농사(農師)에 임명되었고, 순의 통치 시기에는 그를 합(郃)이라는 지역에 봉하고 후직이라 일컬었다. 달리 농사를 담당하는 관직을 일컫는다.
9. 백이(伯夷)-염제(炎帝)의 14대 손자이고 공공(共工)의 종손(從孫)으로 요와 순시대의 인물이다. 상(商)나라 말기 고죽국(孤竹國) 군주의 아들 백이(伯夷)와는 다른 인물이다.
10. 기(夔)-기(棄)로 쓰며 후직의 내용을 참고.
11. 용(龍)-요순시기의 인물.
12. 수(倕)-요순시대의 인물로 활, 쟁기, 보습 등을 잘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13. 익(益)-성씨는 영(嬴)이고 고요(皐陶)의 아들이다. 대비(大費), 백예(栢翳), 백예(伯翳) 등으로 일컬었고, 그의 자손들은 익으로 성씨를 삼아서 익씨의 시조가 되었다. 전해오는 말에 축목과 수렵에 능했고 우물을 파는 기술을 발명하여 우물의 신(井神)으로 일컬어졌다.
14. 팽조(彭祖)-성은 전(籛)이고 씨는 팽(彭)이며 이름은 전(翦)이다. 꿩 요리에 능해서 요의 신임을 받았고 나중에 대팽(大彭)을 봉지로 받아서 대팽씨국이 되었다. 전설에 팽씨의 조상이고 부인이 49명이며 자식이 54명이고 860살까지 살았다고 한다.
15. 문조(文祖)-1-016-주석23 참고.
16. 4악(四嶽)-1-015-주석10 참고.
17. 4문(四門)-1-016-주석19 참고.
18. 12목(十二牧)-요, 순 시기의 행정구획 제도이다. 12주는 기주(冀州), 연주(兗州), 청주(靑州), 서주(徐州), 형주(荊州), 양주(揚州), 예주(豫州), 양주(梁州), 옹주(雍州), 유주(幽州), 병주(幷州), 영주(營州)이고 목(牧)은 각 주의 수령이다. 또 1-017-주석15와 32 참고.
19. 만이(蠻夷)-광의의 의미로 화하(華夏) 중원민족 이외의 이민족을 통칭하는 용어이다. 협의의 의미로는 남방과 동방에 거주하는 이민족을 가리킨다.
20. 분용(奮庸)-분은 기(起)이고, 용은 공(功)을 나타낸다. 즉 노력해서 공적을 세우는 것을 말함.
21. 거관(居官)-관직을 담당.
22. 상사(相事)-재상의 직무
23. 사공(司空)-중국 고대의 관직 명칭으로 수리와 토목 건축을 담당한다. 사마(司馬), 사구(司寇), 사사(司士), 사도(司徒)와 더불어 5관(五官)이라고 일컫는다.
24. 수토(水土)-수리와 토목
25. 계수(稽首)-무릎을 꿇고 두 손을 맞잡아서 땅에 대고, 머리도 땅에 대고 절하는 최상의 의례이다. 즉 중국 고대에 상대방에게 공경을 나타내기 위하여 행하는 의례로 《주례(周禮)》에 나타나는 9배(九拜) 중의 하나이다. 참고로 9배는 계수, 돈수(頓首), 공수(空首), 진동(振動), 길배(吉拜), 흉배(凶拜), 기배(奇拜), 포배(褒拜), 숙배(肅拜)가 있다. 즉 신분과 등급이 다른 사회 구성원에게, 각기 다른 상황에서 사용되도록 규정된 의례이다
26. 5품(五品)-5상(인, 의, 예, 지, 신)을 말함. 또는 부, 모, 형, 제, 자를 가리킨다.
27. 사도(司徒)-요, 순 시기에 이미 설치된 관직 명칭으로 민중의 교화와 행정사무 등을 담당한다.
28. 부(敷)-펼, 베풀.
29. 5교(五敎)-1-024-주석13 참고.
30. 구적간궤(寇賊姦軌)-구궤적간(寇軌賊姦), 외구내적(外寇內賊)으로도 쓰며, 구(寇)는 외부에서 나쁜 짓을 하는 것이고 적(賊)은 내부에서 나쁜 짓을 하는 것을 말한다.
31. 사(士)-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 요순(堯舜) 시기의 법률, 형벌, 감옥을 담당하는 관리인 사(士), 사사(士師), 대리(大理)이다. 둘째, 신분제에서 통치계급으로 왕-제후-경-대부-사에서 최하 등급이다. 상(商)나라와 서주(西周), 춘추(春秋) 시기에는 귀족계층으로 대부분 경(卿)과 대부(大夫)의 가신(家臣)이었다. 춘추 말년 이후에는 점차 통치계급 중에서 지식분자를 가리키게 되었다. 전국시대에는 학사(學士), 용사(勇士), 방사(方士), 책사(策士) 등으로 세분되었다.
32. 5형(五刑)-1-017-주석38 참고.
33. 복(服)-담당하다. 집행하다.
34. 5복(五服)-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 왕이 직접 통치하는 지역인 왕기(王畿) 이외에 500리 씩 순차적으로 구획을 정했는데 가까운 곳에서부터 후복(侯服), 전복(甸服), 수복(綏服), 요복(要服), 황복(荒服)으로 나눈 것을 말한다. 둘째, 5등급의 상복(喪服)을 말한다. 여기서는 5가지 형벌을 집행하는 것을 말한다.
35. 3취(三就)-고대에 사형을 당하는 자는 신분에 따라서 각기 다른 3곳에서 형벌을 받았는데, 큰 죄는 들판에서 대부(大夫)는 조정에서 사(士)는 저자거리에서 형벌을 받는 것을 말한다.
36. 5류(五流)-5형을 받는 죄인을 관대하게 처리하여 유배를 보내는 것을 말한다.
37. 도(度)-원칙, 체계.
38. 5도(五度)-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 5가지 귀양 보내는 원칙을 말한다. 둘째, 5가지 도량 단위로 분(分), 촌(寸), 척(尺), 장(丈), 인(引)을 가리킨다. 여기서는 첫째의 의미이다.
39. 3거(三居)-거는 처소를 말한다. 즉 고대에 유배를 당하는 죄인을 죄의 경중에 따라서 장소를 달리하는데, 큰 죄를 지은 자는 4예(四裔)로 다음은 9주(九州)의 밖으로, 그 다음은 천리(千里) 밖으로 유배 보냈다.
40. 공(工)-토목건축 업무를 담당하는 관직.
41. 공공(共工)-1-015-주석5 참고.
42. 짐우(朕虞)-고대에 산과 연못을 관리하는 관직 명칭이다. 달리 우(虞) 한 글자를 쓰기도 한다.
43. 주호(朱虎)-순 시기의 관리로 산과 연못을 관리하는 관직을 담당했다고 한다.
44. 웅비(熊羆)-순 시기의 관리로 산과 연못을 관리하는 관직을 담당했다고 한다.
45. 해(諧)-적합하다, 이루다, 화합하다.
46. 3례(三禮)-하늘과 땅과 종묘에 제사지내는 의례를 말한다.
47. 질종(秩宗)-제사와 의례를 담당하는 관직 명칭으로 후대에는 예부(禮部)를 가리키는 칭호로 사용하였다.
48. 전악(典樂)-조정의 음악을 담당하는 관직.
49. 율(栗)-엄격, 공손함.
50. 언의(言意)-말과 뜻으로 즉 시는 사상과 감정을 표현하는 것.
51. 장언(長言)-시나 노래를 소리 높여 길게 부르는 것.
52. 의영(依永)-음률이 노래와 부합하는 것을 말함.
53. 화성(和聲)-5성(五聲)이 조화를 이룸.
54. 8음(八音)-광의의 의미로 음악을 가리킨다. 협의의 의미로 악기를 제작하는 8종류의 악기 재료로, 금(金-쇠), 석(石-돌), 사(絲-실), 죽(竹-대나무), 포(匏-바가지), 토(土-흙), 혁(革-가죽), 목(木-나무)을 가리킨다.
55. 격석(擊石)-석경(石磬)을 쳐서 연주하는 것.
56. 부석(拊石)-위와 동일.
57. 솔무(率舞)-잇따라 춤을 추다.
58. 참설(讒說)-참언, 남을 헐뜯는 말.
59. 진위(殄僞)-위선, 거짓
60. 진경(振驚)-놀라게 하다.
61. 납언(納言)-왕명의 출납을 담당하는 관직.
62. 시상(時相)-시시각각
63. 출척(絀陟)-인사상의 승진과 강등을 말한다.
64. 중공(衆功)-1-014-주석40 참고.
65. 분배(分北)-나누다, 분리하다.
66. 3묘(三苗)-1-018-주석10 참고.
(국역)
순은 광대한 산림지역에 들어가서 매서운 바람과 우뢰 및 폭우를 만나도 길을 헤매지 않아서, 요는 순이 천하를 계승할 능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알았다. 요는 나이가 들자 순으로 하여금 천자의 정치를 대신하게 하고 전국을 시찰 다니게 했다. 순은 등용되어 20년 동안 정치를 담당하였고, 요는 그로 하여금 천자를 대신하게 하였다. 요를 대신하여 통치한지 8년 만에 요가 사망하였다. 3년 상이 끝나고 요의 아들 단주에게 천자의 자리를 양보했지만, 세상 사람들이 모두 순에게 귀의하였다. 우, 고요, 설, 후직, 백이, 기, 용, 수, 익, 팽조는 요 시기에 모두 등용되었지만 직책이 구분되지는 않았다. 그래서 순은 요의 시조 사당에 가서 사방의 제후들과 모의하여, 궁전 사방의 문을 열고 사방 백성의 의견을 받아들여 상호 소통시켰으며, 12주의 수령에게 요의 훌륭한 덕행을 논의하게 명령하였고, 백성들에게 후한 덕을 베풀며 아첨하는 사람을 멀리하니 주변의 오랑캐들도 모두 복종하였다. 순이 말하기를 󰡒누가 능히 분발하여 요의 업적을 크게 빛내는데 공적을 세울 수 있다면, 그에게 재상의 직무를 담당할 관직을 주려고 한다.󰡓 모두 말하기를 󰡒우(백우)를 수리와 토목건축을 담당하는 사공으로 임명하면 요의 업적을 크게 빛낼 수 있습니다.󰡓 순이 말하기를 󰡒아, 옳다. 우, 당신이 가서 치수와 토목사업을 처리 하시요. 오직 부지런한 마음가짐으로 업무를 처리해야 합니다.󰡓 우는 무릎 꿇고 절하며 후직, 설, 고요에게 양보하였다. 순이 말하기를 󰡒내가 말 한대로 하시요. 지금 바로 가서 임무를 수행 하시요.󰡓 순이 말하기를 󰡒기, 백성들에게 굶주린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데 당신이 농사를 담당하는 관직을 담당하고 시기에 맞추어 여러 가지 곡식을 심도록 하시요.󰡓 순이 말하기를 󰡒설, 백관들이 서로 화목하지 못하고 인, 의, 예, 지, 신 등 5상으로도 순화시키지 못했다. 당신이 민중의 교화와 행정사무를 담당하는 사도가 되어서 공경하게 부, 모, 형, 제, 자에 관한 5가지 가르침을 베풀도록 하시요. 오직 관대한 마음가짐으로 업무를 처리해야 됩니다.󰡓 순이 말하기를 󰡒고요, 사방의 이민족들이 중원을 어지럽히고 안팎으로 온갖 나쁜 짓을 저지르니, 당신이 법률을 담당하는 관리인 사가 되어 이마에 죄수 도장을 찍는 묵형, 코를 베는 의형, 발 뒷굼치를 자르는 비형, 생식기를 제거하는 궁형, 사형시키는 대벽형 등 5종류의 형벌을 집행 하시요. 5종류의 형벌을 집행하여 백성을 복종시키려면 수형자의 신분에 따라서 각기 다른 3곳 즉 들판, 조정, 저자거리에서 시행해야 됩니다. 5종류의 귀양을 보내는 것도 각기 원칙이 있는데, 5가지 원칙은 즉 유배를 당하는 죄인은 죄의 경중에 따라서 3곳(4예, 9주, 천리 바깥)으로 보내야 합니다. 오직 공명정대한 마음가짐으로 업무를 처리해야 백성들이 믿음으로 복종합니다.󰡓 순이 말하기를 󰡒누가 능히 나의 각종 토목건축을 담당할 수 있습니까? 󰡓 모두 수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수로 하여금 공공의 직책을 담당하게 하였다. 순이 말하기를 󰡒누가 능히 높고 낮은 곳, 풀과 나무, 날짐승 뭍짐승을 관리할 수 있습니까?󰡓 모두 익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익을 산과 연못을 관리하는 관직에 임명하였다. 익이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주호, 웅비 등 여러 신하에게 양보하였다. 순이 말하기를 󰡒가시요. 당신이 적합합니다.󰡓 그리고는 주호, 웅비로 하여금 익을 보좌하게 하였다. 순이 말하기를 󰡒누가 능히 내가 실행하는 하늘과 땅과 종묘에 지내는 3가지 제사 의례를 담당할 수 있습니까?󰡓 모두 백이가 적합하다고 말했다. 󰡒오, 백이, 당신을 제사와 의례를 담당하는 질종으로 임명하니 아침이나 저녁을 막론하고 오직 공경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고, 또 정직과 정숙, 청결한 마음가짐으로 업무를 처리해야 합니다.󰡓 백이는 기와 용에게 양보하였다. 순이 말하기를 󰡒알겠다. 기를 음악을 담당하는 전악으로 임명하니, 귀족의 아이들을 가르치되, 정직하면서도 온화하게, 너그러우면서도 엄격하게, 강하면서도 사납지 않게, 간소하고 질박하면서도 오만하지 않게 하시요. 시는 사람의 감정을 표현한 것이고, 노래는 시의 음조를 길게 늘인 것이며, 소리는 노래의 음률이 부합하게 하는 것이고, 음률은 5성(음률의 기본이 되는 궁, 상, 각, 치, 우의 다섯 음계)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니, 8가지 악기가 내는 소리가 능히 조화를 이루어 서로 어긋나지 않게 하고, 신과 인간이 모두 음악을 통해서 서로 화합하게 하시요.󰡓 기가 말하기를 󰡒아, 제가 석경(돌로 만든 경쇠)을 치면 모든 동물들이 잇따라 춤을 출 것입니다.󰡓 순이 말하기를 󰡒용, 나는 남을 헐뜯거나 거짓말을 하며 나의 백성을 놀라게 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꺼리므로, 당신을 왕명의 출납을 담당하는 납언으로 임명하니 새벽부터 저녁까지 나의 명령을 전달하고 오직 믿음으로 업무를 처리해야 합니다.󰡓 순이 말하기를 󰡒아, 당신들 22명은 공경하게 직책을 수행하고, 오직 하늘이 나에게 맡긴 일을 완성할 수 있도록 시시각각 보좌를 해 주시요.󰡓 순은 3년마다 업적을 심사하고 3차례 심사를 거쳐서 승진 또는 강등하니, 먼 곳이나 가까운 곳을 막론하고 각종 사업이 모두 흥성해졌다. 또 3묘족을 분산시켰다.
(참고)
우(禹)의 역사상 공헌-우의 역사상 공헌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개인과 가정을 살피는 것보다 국가를 먼저 생각하는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정신이다. 둘째, 전면적으로 지리형세를 관찰하기 위하여 9주(九州)를 답사하고, 여기서 취득한 정보를 이용하여 하천과 호수 및 산맥을 수리하고 소통시키는 종합적인 공사를 진행하였다. 셋째, 9주의 토지와 생산물을 조사하여 조공품(朝貢品)과 세금을 부과하고 운송을 위한 육로와 수로를 개통하여 전국적인 공부(貢賦) 체계를 완성하였다.

2012년 11월 23일 금요일

사회공헌 후원인의 밤 참석

20112년 11월 21일 19시부터 21시까지 선샤인호텔에서 사회공헌 후원인의 밤 행사에 참석.

한일문화교류센터 19주년 기념식 참석

2012년 11월 16일 가든호텔에서 17시 50분-19시 30분까지 한일문화교류센터 19주년 기념식에 참석.

휴먼서비스복지회 식사모임

2012년 11월 14일 휴먼서비스복지회 손연숙이사장님과 점심 식사모임을 가짐.

2012년 11월 21일 수요일

5제본기 25

1-025.
(원문)
昔帝鴻氏有不才子, 掩義隱賊, 好行凶慝, 天下謂之渾沌。 少皞氏有不才子, 毁信惡忠, 崇飾惡言, 天下謂之窮奇。 顓頊氏有不才子, 不可敎訓, 不知話言, 天下謂之檮杌。 此三族世憂之。 至于堯, 堯未能去。 縉雲氏有不才子, 貪于飮食, 冒于貨賄, 天下謂之饕餮。 天下惡之, 比之三凶。 舜賓於四門, 乃流四凶族, 遷于四裔, 以御螭魅, 於是四門辟, 言毋凶人也。
(음역)
석제홍씨유부재자, 엄의은적, 호행흉특, 천하위지혼돈。 소호씨유부재자, 훼신오충, 숭식오언, 천하위지궁기。 전욱씨유부재자, 불가교훈, 부지화언, 천하위지도올。 차삼족세우지。 지우요, 요미능거。 진운씨유부재자, 탐우음식, 모우화회, 천하위지도철。 천하오지, 비지삼흉。 순빈어사문, 내유사흉족, 천우사예, 이어이매, 어시사문벽, 언무흉인야。
(주석)
1. 제홍씨(帝鴻氏)-원래는 치우(蚩尤)를 가리켰으나 후에 황제(黃帝)가 치우를 정벌하고 황제 부락이 동이(東夷) 지역을 장악하면서부터 제홍씨는 황제를 가리키는 명칭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2. 엄의은적(掩義隱賊)-타인의 의로움을 가리고 자신의 나쁜 짓을 숨기며.
3. 혼돈(混沌)-3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 요와 순 시기의 4흉(四凶)의 한 명이다. 둘째, 우주가 형성되기 이전의 모호한 상황을 말한다. 셋째, 무지몽매한 사람 혹은 바보를 가리킨다.
4. 소호씨(少皞氏)-중국 북방민족 중의 어느 성씨의 후대를 말하며, 대략 태호(太皞)와 소호는 모두 화서씨(華胥氏)의 아들이고 태호는 복희(伏羲)를 가리킨다. 전해오는 바에 의하면 태호 부락은 성씨가 풍(風)이고 복희씨(伏羲氏)로 일컬어졌으며, 염제(炎帝) 부락에 비해서 약간 늦은 시기에 등장하였다. 태호의 부락은 하남(河南) 회양(淮陽) 일대에서 활동한 부락이었고, 나중에는 황하 하류인 산동(山東) 곡부(曲阜) 지역에까지 확대되었다. 소호는 바로 태호 부락 일파의 후예로 보인다.
5. 숭식(崇飾)-분식(粉飾)과 같으며, 외관을 꾸밈.
6. 궁기(窮奇)-요와 순 시기의 4흉(四凶)의 한 명이다. 궁기는 소호씨의 후예이다.
7. 전욱씨(顓頊氏)-1-007-주석15 참고.
8. 도올(檮杌)-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 요와 순 시기의 4흉(四凶)의 한 명이다. 도올은 오한(傲狠), 난훈(難訓) 등의 이름으로 불렸고, 곤(鯀)이 사망한 후에 원한이 뭉쳐서 생겼다고 전해진다. 둘째, 일반적으로 악인(惡人)을 가리킨다.
9. 요(堯)-1-012-주석3 참고.
10. 진운씨(縉雲氏)-3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 중국 고대의 씨족으로 염제(炎帝)의 후예이다. 둘째, 진운은 황제(黃帝) 시기의 관직 명칭이다. 즉 춘관(春官)은 청운(靑雲), 하관(夏官)은 진운, 추관(秋官)은 백운(白雲), 동관(冬官)은 흑운(黑雲), 중관(中官)은 황운(黃雲)이다. 셋째, 성씨의 하나로 진운씨는 후에 운씨(雲氏)로 바꿨고 현재까지 존재한다.
11. 모(冒)-만족을 모르고 추구하는 것.
12. 도철(饕餮)-요와 순 시기의 4흉(四凶)의 한 명이다. 식탐이 많은 자를 비유하는 말로 사용되었다.
13. 3흉(三凶)-혼돈, 궁기, 도올을 가리킨다.
14. 순(舜)-1-016-주석8 참고.
15. 4문(四門)-1-016-주석19 참고.
16. 유(流)-귀양 보내다.
17. 4예(四裔)-사방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을 말하며, 북예는 유주(幽州), 남예는 숭산(崇山), 서예는 삼위(三危), 동예는 우산(羽山)을 가리킨다.
18. 이매(螭魅)-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 각종 나쁜 사람을 가리키는데 사용한다. 달리 이매(螭鬽)라고 쓴다. 둘째, 전설에 숲속에 살며 인간을 해롭게 하는 괴물을 말한다.
19. 벽(辟)-열다 벽(闢)과 동일, 통하다.
(국역)
옛날에 제홍씨에게 부족한 자식이 있었는데, 타인의 의로움을 가리고 자신의 나쁜 짓을 숨기며 흉폭하고 사악한 행동하기를 좋아해서, 세상 사람들이 그를 혼돈이라고 일컬었다. 소호씨에게도 부족한 자식이 있었는데, 신의를 저버리고 충직함을 증오하며 외관을 꾸미는 것을 숭상하고 타인에게 좋은 말 해주는 것을 싫어해서, 세상 사람들이 그를 궁기라고 일컬었다. 전욱씨에게도 부족한 자식이 있었는데, 교훈을 받아들이지 않고 무엇이 좋은 말인지 나쁜 말인지를 몰라서, 세상 사람들이 그를 도올이라고 일컬었다. 이들 3개 가족에 대해서 세상 사람들이 모두 우려를 나타냈다. 요의 통치시기에 이르러서도 요는 그들을 제거할 수 없었다. 진운씨에게도 부족한 자식이 있었는데, 술과 음식에 빠지고 재물을 욕심내서 세상 사람들이 그를 도철이라고 일컬었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그를 싫어하였고, 그를 혼돈, 궁기, 도올 등 3명의 가족과 서로 비교하였다. 순이 4문에서 빈객을 접대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을 때에, 이들 4개 흉악한 가족을 쫒아내고 사방 국경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으로 거주지를 옮기게 해서 각종 나쁜 사람(또는 사람 얼굴에 동물 몸통의 괴물을 가리킴)을 방어하게 하니, 사방의 문으로 통행이 순조롭게 되어서 모두가 말하기를 흉악한 사람이 없어졌다고 하였다.
(참고)
4대 흉수(凶獸)와 4대 신수(神獸)-4대 흉수는 상고시대 삼묘, 환두, 공공, 곤 등 4명의 악인이 사망하고, 그들의 정신이 없어지지 않고 흉악한 동물의 화신으로 탄생한 것이 혼돈, 궁기, 도올, 도철이다. 반대로 4대 신수는 청용(靑龍), 백호(白虎), 주작(朱雀), 현무(玄武)이다.

2012년 11월 18일 일요일

5제본기 24

1-024.
(원문)
昔高陽氏有才子八人, 世得其利, 謂之“八愷”。 高辛氏有才子八人, 世謂之“八元”。 此十六族者, 世濟其美, 不隕其名。 至於堯, 堯未能擧。 舜擧八愷, 使主后土, 以揆百事, 莫不時序。 擧八元, 使布五敎于四方, 父義, 母慈, 兄友, 弟恭, 子孝, 內平外成。
(음역)
석고양씨유재자팔인, 세득기이, 위지“팔개”。 고신씨유재자팔인, 세위지“팔원”。 차십육족자, 세제기미, 불운기명。 지어요, 요미능거。 순거팔개, 사주후토, 이규백사, 막불시서。 거팔원, 사포오교우사방, 부의, 모자, 형우, 제공, 자효, 내평외성。
(주석)
1. 고양씨(高陽氏)-1-007-주석13 참고.
2. 고신씨(高辛氏)-1-009-주석4 참고.
3. 재자(才子)-재능 있는 사람, 재능 있는 자식.
4. 8개(八愷)-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 전욱 부락에 소속되고 혈연관계에 있는 8개의 세력이 강한 씨족을 가리킨다. 둘째, 전욱의 재능 있는 아들 8명으로, 《좌전》〈문공(文公)〉18년 기록에 의하면 창서(蒼舒), 퇴애(隤敱), 도인(檮戭), 대림(大臨), 방강(尨降), 정견(庭坚), 중용(仲容), 숙달(叔達)을 말하고, 정견의 명칭은 춘추전국 시기까지 역사서에 등장하였다.
5. 8원(八元)-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 곡 부락에 소속되고 혈연관계에 있는 8개의 세력이 강한 씨족을 가리킨다. 둘째는 곡의 재능 있는 아들 8명으로, 《좌전》〈문공(文公)〉18년 기록에 의하면 백분(伯奮), 중감(仲堪), 숙헌(叔獻), 계중(季仲), 백호(伯虎), 중웅(仲熊), 숙표(叔豹), 계리(季狸)를 말한다. 특히 명칭 앞에 백, 중, 숙, 계의 사용으로 볼 때 형제 관계이고, 뒤의 4개 씨족은 해당 동물을 토템으로 삼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6. 제(濟)-사용할, 성취할.
7. 운(隕)-떨어질, 상실할.
8. 요(堯)-1-012-주석3 참고.
9. 순(舜)-1-016-주석8 참고.
10. 후토(后土)-3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 대지와 산천을 주재하는 여성 신을 가리킨다. 둘째, 공공(共工)의 아들 중에 후토가 있으며 농업생산의 발전과 치수 사업에 능통하였다. 셋째, 토지와 치수를 담당하는 직책을 말하기도 함.
11. 규(揆)-관리, 관장을 가리킨다. 나중에는 재상 또는 재상의 관직을 가리킴.
12. 시서(時序)-조리가 있음, 또는 시간의 선후, 계절의 순서를 가리킴.
13. 5교(五敎)-5종 윤리 도덕적 교육으로 부의(父義), 모자(母慈), 형우(兄友), 제공(弟恭), 자효(子孝)를 가리킨다.
14. 내평외성(內平外成)-가정이 화목하고 사회가 평안함을 가리키며, 《상서(尙書)》의 󰡒지평천성(地平天成)󰡓과 같이 쓰인다. 현재 일본의 연호인 평성(平成)의 근원이고 내외와 천지가 평화롭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국역)
옛날에 고양씨에게 재능 있는 아들 8명이 있었는데, 세상 사람들은 그들로부터 이로움을 얻게 되어서 그들을 8개라고 일컬었다. 고신씨도 재능 있는 아들 8명이 있었는데, 세상 사람들이 그들을 8원이라고 일컬었다. 이들 16개 씨족은 대대로 훌륭한 덕을 사용하여 명성이 추락하지 않았다. 요의 통치시기에 이르러 요는 그들의 후손을 등용하지 않았다. 순은 8개의 후손을 등용하여 그들로 하여금 토지와 치수를 담당하는 직책인 후토를 맡게 하여,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게 하니 이치에 어긋남이 없었다. 또 8원의 후손을 등용하여 그들로 하여금 사방에서 5종 윤리를 전파하게 하니, 부의(아버지는 의롭고), 모자(어머니는 자애롭고), 형우(형은 우애있고), 제공(동생은 공경하고), 자효(자식은 효도하고)하게 되어 가정이 화목하고 사회가 평안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