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7일 월요일

하본기 2


2-002
(원문)
當帝堯之時, 鴻水滔天, 浩浩懷山襄陵, 下民其憂。 堯求能治水者, 群臣四嶽皆曰鯤可。 堯曰 : “鯤爲人負命毁族, 不可。” 四嶽曰 : “等之未有賢於鯤者, 願帝試之。” 於是堯聽四嶽, 用鯤治水。 九年而水不息, 功用不成。 於是帝堯乃求人, 更得舜。 舜登用, 攝行天子之政, 巡狩。 行視鯤之治水無狀, 乃殛鯤於羽山以死。 天下皆以舜之誅爲是。 於是舜擧鯤子禹, 而使續鯤之業。
(음역)
당제요지시, 홍수도천, 호호회산양릉, 하민기우。 요구능치수자, 군신사악개왈곤가。 요왈 : “곤위인부명훼족, 불가。” 사악왈 : “등지미유현어곤자, 원제시지。” 어시요청사악, 용곤치수。 구년이수불식, 공용불성。 어시제요내구인, 갱득순。 순등용, 섭행천자지정, 순수。 행시곤지치수무상, 내극곤어우산이사。 천하개이순지주위시。 어시순거곤자우, 이사속곤지업。
(주석)
1. 요(堯)-1-012-주석3 참고.
2. 홍수(鴻水)-1-018-주석8 참고.
3. 도천(滔天)-1-015-주석12 참고.
4. 호호(浩浩)-1-015-주석13 참고.
5. 회(懷)-둘러싸다.
6. 양릉(襄陵)-1-015-주석14 참고.
7. 4악(四嶽)-1-015-주석10 참고.
8. 등(等)-비교하다.
9. 공용(功用)-공적.
10. 곤(鯤)-1-015-주석15 참고.
11. 부명(負命)-천명을 저버림.
12. 훼족(毁族)-동족간의 화합을 무너뜨림.
13. 순(舜)-1-016-주석8 참고.
14. 극(殛)-귀양 보내다, 죽이다, 처벌하다.
15. 우산(羽山)-1-018-주석22 참고.
16. 우(禹)-1-026-주석5 참고.
(국역)
요의 통치시기에 홍수로 물이 세차게 흘러서 하늘에까지 이를 정도이고, 거대한 물줄기가 산을 감고 높은 곳까지 올라가니 아래쪽의 백성들이 매우 근심하였다. 요가 능히 물난리를 다스릴 사람을 구하였고, 여러 신하들과 사방 제후의 우두머리가 모두 곤이 적당하다고 일컬었다. 요가 말하기를 “곤은 사람 됨됨이가 천명을 저버리고 동족간의 화합을 무너뜨려서 등용하기가 불가능하다.” 사방 제후의 우두머리가 말하기를 “다른 사람과 비교해도 곤보다 현명한 자가 없으니 천자께서 그를 시험해 보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요는 사방 제후의 우두머리 의견을 듣고 곤을 등용하여 물난리를 다스리게 하였다. 9년이 지났지만 물난리는 그치지 않았고, 치수는 성공하지 못했다. 그래서 요는 이에 다른 사람을 찾다가 새로이 순을 얻었다. 순을 등용하여 천자의 정치를 대신하고 각 지역을 순시하게 하였다. 순시하는 과정에 곤의 치수가 효과가 없는 것을 발견하고, 이에 곤을 우산에서 처벌하여 살해하였다. 온 세상 사람들이 모두 순이 곤을 처벌한 것이 옳다고 여겼다. 그래서 순은 곤의 아들 우를 등용하였고, 그로 하여금 곤의 치수사업을 계속하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