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9일 일요일

구절초

 
구절초-어머니의 사랑
어머니...
한손에 아홉마디 굽어진 손가락에
열여섯 시집올 때 연분홍 구절초 반지
네 자식 쓰다듬느라 손 가죽이 닳았구나
사연도 구구절절 연약한 몸둥이로
막둥이 기다리다 애간장 태우시고
빗 소리 들으시면서 성경책만 넘기시네
구절초 가을이면 인생길 굽이굽이
개나리 봇짐매고 여행길 간 댔는데
새하얀 눈꽃을 이고 망부석이 되셨구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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