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31일 토요일

은본기 28


3-028.
(원문)
帝武乙無道, 爲偶人, 謂之天神。 與之博, 令人爲行。 天神不勝, 乃僇辱之。 爲革囊, 盛血, 卬而射之, 命曰“射天”。 武乙獵於河渭之閒, 暴雷, 武乙震死。 子帝太丁立。 帝太丁崩, 子帝乙立。 帝乙立, 殷益衰。

(음역)
제무을무도, 위우인, 위지천신。 여지박, 영인위행。 천신불승, 내육욕지。 위혁낭, 성혈, 앙이사지, 명왈“사천”。 무을엽어하위지간, 폭뇌, 무을진사。 자제태정입。 제태정붕, 자제을입。 제을입, 은익쇠。

(주석)
1. 무을(武乙)-3-027-주석4 참고.
2. 우인(偶人)-흙이나 나무로 사람의 형상을 만든 것.
3. 천신(天神)-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 하늘의 여러 신으로 우주를 주재하는 신과 해, 달, 별, 생명 등을 주관하는 신을 포함한다. 둘째, 신선을 가리킨다.
4. 박(博)-현대의 일종의 승부를 겨루는 게임으로 바둑, 장기 또는 씨름, 격투기 등과 비슷하다.
5. 행(行)-대신 하게 하다.
6. 육욕(僇辱)-욕보이다, 모욕하다.
7. 혁낭(革囊)-가죽 주머니.
8. 앙(卬)-우러를 앙(仰)과 동일, 바라보다.
9. 사천(射天)-역사에 전해오기를 무을이라는 폭군이 가죽주머니에 피를 가득 채워서 걸어놓고, 사람으로 하여금 그 밑을 걸어가게 하고 활로 가죽주머니를 쏘아서 피를 뒤집어쓰게 하였다. 일종의 자신의 무력을 다른 사람에게 드러내거나 하늘과 투쟁하는 모습을 과시하는 행동이다. 후대에는 포악하고 반란을 일으키는 행위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다.
10. 하위(河渭)-황하와 위수(渭水), 또는 그 사이를 가리킨다.
11. 폭뢰(暴雷)-갑자기 포, 갑작스런 우뢰.
12. 진사(震死)-벼락 칠 진, 벼락을 맞아 죽음.
13. 태정(太丁)-대정(大丁), 문정(文丁)으로 일컬었고, 갑골문에는 문무정(文武丁)으로 기록되어 있다.
14. 을(乙)-이름은 이(羡)이고 26년 재위하였으며 은(殷)에 장사지냈다. 재위시기에 상나라는 몰락하기 시작하였고 말년에 조가(朝歌)로 천도하였다. 
15. 은(殷)-3-001-주석1 참고.

(국역)
무을왕은 포악무도하였고, 나무로 사람 형상을 만들어서 그것을 하늘에 있는 신(천신)이라고 일컬었다. 그는 천신과 바둑을 두면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천신 대신에 두게 하였다. 천신이 이기지 못하면 곧 그를 모욕하였다. 그는 가죽주머니에 피를 가득 채워서 걸어놓고 쳐다보며 활로 쏘았으며, 사천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무을은 황하와 위수 사이에서 사냥하였는데, 갑작스런 우뢰에 무을은 벼락 맞아 죽었다. 아들 태정왕이 즉위하였다. 태정왕이 사망하고 아들 을왕이 즉위하였다. 을왕이 즉위하고 상나라는 더욱 쇠퇴하였다.

(참고)
낭혈사천(囊血射天)-고사성어이다. 가죽 주머니에 피를 가득 채워서 높은 곳에 걸어두고, 사람으로 하여금 그 밑을 지나가게 한 다음에 화살로 가죽 주머니를 쏘아서 피를 뒤집어쓰게 하는 것이다. 일종의 자신의 무력을 다른 사람에게 드러내거나 하늘과 투쟁하는 모습을 과시하는 행동이다. 후대에는 포악하고 반란을 일으키는 행위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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