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10일 토요일

주본기 13


4-013.
(원문)
九年, 武王上祭于畢。 東觀兵, 至于盟津。 爲文王木主, 載以車, 中軍。 武王自稱太子發, 言奉文王以伐, 不敢自專。 乃告司馬、司徒、司空、諸節 : “齊栗, 信哉! 予無知, 以先祖有德臣, 小子受先功, 畢立賞罰, 以定其功。” 遂興師。 師尙父號曰 : “總爾衆庶, 與爾舟楫, 後至者斬。” 武王渡河, 中流, 白魚躍入王舟中, 武王俯取以祭。 旣渡, 有火自上復于下, 至于王屋, 流爲烏, 其色赤, 其聲魄云。 是時, 諸侯不期而會盟津者八百諸侯。 諸侯皆曰 : “紂可伐矣。” 武王曰 : “女未知天命, 未可也。” 乃還師歸。

(음역)
9년, 무왕상제우필。 동관병, 지우맹진。 위문왕목주, 재이거, 중군。 무왕자칭태자발, 언봉문왕이벌, 불감자전。 내고사마、사도、사공、제절 : “제율, 신재! 여무지, 이선조유덕신, 소자수선공, 필입상벌, 이정기공。” 수흥사。 사상보호왈 : “총이중서, 여이주즙, 후지자참。” 무왕도하, 중류, 백어약입왕주중, 무왕부취이제。 기도, 유화자상부우하, 지우왕옥, 유위오, 기색적, 기성백운。 시시, 제후불기이회맹진자팔백제후。 제후개왈 : “주가벌의。” 무왕왈 : “여미지천명, 미가야。” 내환사귀。

(주석)
1. 무왕(武王)-3-032-주석31 참고.
2. 상제(上祭)-제사를 지내다.
3. 필(畢)-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 문왕(文王)의 묘지가 있는 지역의 명칭이다. 둘째, 28수(宿)의 하나로 군사와 전쟁을 담당하는 별자리 명칭이며, 군대를 출동하여 전쟁할 때에는 먼저 필성(畢星)에게 제사를 지낸다.
4. 관병(觀兵)-군대를 열병하다.
5. 맹진(盟津)-3-032-주석32 참고.
6. 문왕(文王)-3-031-주석7 참고.
7. 목주(木主)-신주(神主),즉 위패를 가리킨다. 나무로 만들어서 사망자의 시호를 적고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한다. 고대에는 군주가 군대를 동원하거나 순시를 떠날 때에는 항상 신주를 수레에 싣고 간다.
8. 중군(中軍)-전쟁 또는 작전할 때에 군대를 좌, 우, 중 혹은 상, 중, 하 3군으로 나누고 총지휘관은 중군에서 지휘한다. 그래서 후대에는 총지휘관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또는 중군장군(中軍將軍)의 약칭이다. 여기서는 군대 안에 두다는 의미이다.
9. 사마(司馬)-상(商)나라 시기에 처음으로 설치하였고, 지위는 3공(三公)의 아래이고 6경(六卿)과 동급이다. 사도(司徒), 사공(司空), 사사(司士), 사구(司寇)와 더불어 5관(五官)이라고 일컬으며,군대와 군부(軍賦)를 담당하였다.
10. 사도(司徒)-1-026-주석27 참고.
11. 사공(司空)-1-026-주석23 참고.
12. 제절(諸節)-왕명을 받은 여러 관리를 가리킨다. 즉 절은 부절(符節)이고, 여기서는 왕명을 의미한다.
13. 제율(齊栗)-몸을 단정히 하고 언행을 조심하는 모양.
14. 신(信)-성실, 신뢰.
15. 소자(小子)-자기 자신을 낮춰 부르는 말.
16. 필(畢)-모두, 완전.
17. 사상보(師尙父)-4-012-주석2 참고.
18. 총(總)-합할, 모두.
19. 여(與)-더불어 갈, 좇을.
20. 주즙(舟楫)-배와 노, 수운.
21. 중류(中流)-강을 중간쯤 건너다.
22. 유(流)-부단히 변하다.
23. 백(魄)-의성어로 보보보 지저귄다.
24. 운(云)-어조사.
25. 불기(不期)-기약하지 않고.
26. 환사(還師)-군사를 돌리다, 환군(還軍)과 동일.

(국역)
9년에 무왕은 필에서 문왕에게 제사를 지냈다. 동쪽으로 가서 군대를 열병하고 맹진에 이르렀다. 문왕의 신주(위패)를 만들어서 수레에 싣고 부대 안에 두었다. 무왕이 스스로 󰡒태자 발󰡓 이라고 일컫고, 문왕의 명령을 받들고 정벌에 나섰기 때문에 감히 스스로 제멋대로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사마, 사도, 사공과 왕명을 받은 여러 관리들에게 알리기를 󰡒몸을 단정히 하고 언행을 조심하며 믿음이 있어야 한다! 나는 전쟁을 잘 알지 못하지만, 선조 시기부터 활동하던 공덕이 있는 신하들이 있음으로써, 나는 단지 선조의 공덕을 계승하고, 완벽한 상벌제도를 만들어서 선조의 업적을 공고히 할 것이다.󰡓 드디어 군사를 일으켰다. 사상보의 지위에 있던 강태공이 호령하며 말하기를 󰡒너희들의 부하를 모으고, 너희들의 선박을 따르게 해라. 늦게 도착하는 자는 처형할 것이다.󰡓 무왕이 황하를 건너서 중간쯤 도착했을 때, 흰색의 물고기가 무왕이 타고 있던 배 안으로 튀어 올랐는데, 무왕이 몸을 굽혀 잡아서 제사지냈다. 황하를 건너니 불덩어리가 하늘에서 다시 아래로 날아다니다가 무왕이 머무는 숙소에 이르러서는 부단히 변화하다가 까마귀 형상이 되었으며, 그 색깔은 붉고 우는 소리는 보보보하였다. 이 시기에 제후들 중에서 기약하지 않고 맹진에 모인 자가 800명이었다. 제후가 모두 말하기를 󰡒상나라의 주왕을 정벌해야 합니다.󰡓 무왕이 말하기를 󰡒그대들은 천명을 모른다. 아직 정벌할 수 없다.󰡓 이에 군사를 돌려서 돌아갔다.

(참고)
사상보(師尙父)의 의미-강상(姜尙)은 문왕과 무왕을 보좌하여 상나라를 멸망시켰다. 무왕이 상나라를 정벌할 때에 강상을 군사를 지휘하는 사씨(師氏)에 임명하고 그를 극도로 존경하여 사상보라고 일컬었다.《집해(集解)》에 의하면 사지(師之), 상지(尙之), 부지(父之) 즉 군사지휘관으로 공경하여 어버이처럼 대우할 정도로 그를 존경하고 따랐던 것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