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11일 토요일

하본기 27

(원문)
十年, 帝禹東巡狩, 至于會稽而崩。 以天下授益。 三年之喪畢, 益讓帝禹之子啓, 而辟居箕山之陽。 禹子啓賢, 天下屬意焉。 及禹崩, 雖授益, 益之佐禹日淺, 天下未洽。 故諸侯皆去益而朝啓, 曰 : “吾君帝禹之子也。” 於是啓遂卽天子之位, 是爲夏后帝啓。

(음역)
십년, 제우동순수, 지우회계이붕。 이천하수익。 삼년지상필, 익양제우지자계, 이벽거기산지양。 우자계현, 천하촉의언。 급우붕, 수수익, 익지좌우일천, 천하미흡。 고제후개거익이조계, 왈 : “오군제우지자야。” 어시계수즉천자지위, 시위하후제계。

(주석)
1. 우(禹)-1-026-주석5 참고.
2. 회계(會稽)-고대의 명칭으로 현재 절강성(浙江省) 소흥(紹興)을 가리킨다. 또 회계산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회계산은 본래 명칭이 묘산(苗山)이었다. 우(禹)의 무덤이 산음현(山陰縣) 회계산 위에 있다.
3. 익(益)-1-026-주석13 참고.
4. 계(啓)-2-022-주석7 참고.
5. 벽거(辟居)-물러나 거주하다, 매우 멀리 떨어진 곳에 거주하다. 피처(避處)와 같다.
6. 기산(箕山)-하남성(河南省) 우주시(禹州市)에 있다.
7. 촉의(屬意)-마음이 돌아서다, 마음이 기울어지다. 다른 표현으로는 착의(着意)와 같다.
8. 좌(佐)-보좌하다.
9. 일천(日淺)-시간이 짧다.
10. 미흡(未洽)-불만족, 부족하다.
11. 제후(諸侯)-1-002-주석3 참고.

(국역)
10년이 지나고, 우왕은 동쪽을 순시하다가 회계에 이르러 사망하였다. 천하를 익에게 전해주었다. 3년 상이 끝나고, 익은 우왕의 아들 계에게 왕의 자리를 양보하고 기산의 남쪽으로 물러나 거주하였다. 우왕의 아들 계는 현명하여 천하 백성들의 마음이 그에게 돌아섰다. 우왕이 사망하면서 비록 익에게 천하를 넘겨주었지만, 익이 우왕을 보좌한 기간이 짧아서, 천하의 백성들은 통치자로서 부족하다고 여겼다. 그래서 제후들은 모두 익에게서 떠나고 계에게 알현하였으며, 말하기를 󰡒우리의 군주는 우왕의 아들입니다.󰡓 그래서 계가 드디어 천자의 자리에 즉위하였는데, 이 사람이 바로 하후(하나라)의 계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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