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17일 금요일

하본기 30

(원문)
夏后帝啓崩, 子帝太康立。 帝太康失國, 昆弟五人, 須于洛汭, 作五子之歌。

(음역)
하후제계붕, 자제태강립。 제태강실국, 곤제오인, 수우낙예, 작오자지가。

(주석)
1. 하후(夏后)-1-029-주석14 참고.
2. 계(啓)-2-022-주석7 참고.
3. 태강(太康)-계왕의 아들로 계왕이 병으로 사망하고 천자의 자리를 계승하였다. 재위 기간은 명의상으로는 29년이지만 실제상으로는 2년에 불과하였다. 태강은 즉위 후 향락을 좋아하고 정치를 돌보지 않아서 대내외적으로 많은 문제가 발생하였다. 특히 외부에서 장기간 사냥하며 지내다가 동이족(東夷族) 유궁씨(有窮氏)의 우두머리 후예(后羿)에 의하여 정권을 탈취 당하고 궁전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병으로 사망하고 양하(陽夏)에 장사지냈다. 동생 중강(仲康)이 계승하였으나 세력이 약하여 후예의 꼭두각시에 불과하였다. 중강이 사망하고 아들 상(相)이 계승하였으나 후예는 상을 쫓아내고 스스로 국왕이 되었다. 그러나 최후에는 후예도 한착(寒浞)에게 살해당했다. 이것이 바로 태강실국(太康失國)과 후예대하(后羿代夏)의 고사이다.
4. 곤제(昆弟)-형제.
5. 수(須)-기다리다.
6. 낙(洛)-낙수(洛水)를 가리킨다. 낙수는 통상적으로 낙양시(洛陽市)의 낙하(洛河)를 가리키고, 발원지는 섬서성(陜西省) 낙남현(洛南縣)이다.
7. 예(汭)-물 흘러가는 곳의 북쪽.
8. 5자지가(五子之歌)-태강이 동이족(東夷族) 유궁씨(有窮氏)의 우두머리 후예(后羿)에 의하여 정권을 탈취당하고 궁전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태강의 5명 동생과 어머니도 낙하(洛河) 북쪽으로 쫓겨나서 우왕(禹王)의 훈계를 회상하며 지은 노래이다. 이것은 중국 최초의 시가(詩歌)이고, 나라를 망하게 한 군주의 탄식이며, 민본(民本) 사상의 표현이고, 원시적 정치사상을 구체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국역)
하후의 계왕이 사망하고, 아들 태강왕이 즉위하였다. 태강왕이 나라를 잃자 그의 형제 5명이 낙하의 북쪽에서 태강왕을 기다리며, 〈5자지가〉 즉 계왕의 다섯 아들이 지은 노래를 만들었다.

(참고)
나라를 잃은 태강과 후예(后羿)의 정권 장악-태강왕은 즉위 후에 사냥에 빠져서 나라를 돌보지 않았다. 당시 동이족의 유궁씨 부락의 우두머리 후예는 활쏘기에 능숙하였다. 그는 하나라의 통치력이 쇠약한 틈을 타서 반란을 일으키고 태강왕을 쫒아냈다. 태강왕이 사망하고 후예는 태강왕의 동생 중강을 왕으로 옹립하고 권력을 장악하였다. 또 중강왕이 사망하자 그의 아들 상을 옹립하였다가, 다시 상왕을 쫒아내고 스스로 국왕이 되었다. 이것을 역사에서는 󰡒태강실국(太康失國)과 후예대하(后羿代夏)󰡓라고 일컬었다. 그러나 후예도 즉위 후에 사냥에만 열중하고 정치를 한착(寒浞)에게 일임하였으며, 결국에는 한착에게 살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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