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24일 월요일

은본기 12


3-012.
(원문)
帝太甲旣立三年, 不明, 暴虐, 不遵湯法, 亂德, 於是伊尹放之於桐宮。 三年, 伊尹攝行政當國, 以朝諸侯。

(음역)
제태갑기립삼년, 불명, 포학, 부준탕법, 난덕, 어시이윤방지어동궁。 삼년, 이윤섭행정당국, 이조제후。

(주석)
1. 태갑(太甲)-3-011-주석9 참고.
2. 탕(湯)-2-033-주석9 참고.
3. 이윤(伊尹)-3-004-주석7 참고.
4. 방(放)-추방하다, 쫒아내다.
5. 동궁(桐宮)-상나라의 별궁으로 탕의 묘지가 있다고 전해온다. 현재 하북성(河北省) 임장현(臨漳縣)에 있다. 일찍이 이윤(伊尹)이 태갑을 이곳으로 내쫒았다고 한다. 다른 의미로는 제왕을 쫒아 내거나 감금하는 장소를 일컫기도 한다.
6. 당국(當國)-국사를 장악하고 관리하는 것을 가리킴.
7. 조(朝)-제후를 접견하다.
8. 제후(諸侯)-1-002-주석3 참고.

(국역)
태갑왕은 이미 즉위한지 3년이 되었는데, 사리에 어둡고 포악하며, 탕이 제정한 법도를 지키지 않고 도덕을 문란하게 하였다. 그래서 이윤이 그를 동궁으로 내쫒았다. 3년 동안 이윤은 태갑왕을 대신하여 행정과 국사를 장악하고 관리하였으며, 제후들을 접견하였다.

(참고)
태갑(太甲)을 축출한 이유-이윤(伊尹)은 태갑왕이 즉위한 이후에 상탕(商湯)의 법도를 준수하지 않고 포악무도하였다. 또 이윤이 작성한 〈이훈〉, 〈사명〉, 〈조후〉등을 따르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였다. 그래서 상나라의 통치를 수호하고 태갑왕을 깨우치기 위해서 태갑왕을 3년간 동궁으로 축출하였다. 이윤의 이러한 행동은 여러 가지를 고려한 최후의 수단이었다. 첫째, 태갑을 깨우치게 하고 둘째, 통치집단 내부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일종의 방법으로 상나라 통치를 공고히 하는 결정적인 작용을 하였다. 그 외에 여기서 주목할 내용은 신하가 군주를 쫒아냈다는 사실과 쌍방 간에 어떤 의심이나 원망이 없다는 점이다. 이러한 사실은 쌍방 모두 천하와 백성을 우선시하였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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