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4일 금요일

은본기 16


3-016.
(원문)
帝雍己崩, 弟太戊立, 是爲帝太戊。 帝太戊立伊陟爲相。 亳有祥桑穀共生於朝, 一暮大拱 帝太戊懼, 問伊陟。 伊陟曰 : “臣聞妖不勝德, 帝之政其有闕與? 帝其修德。” 太戊從之, 而祥桑枯死而去。 伊陟贊言于巫咸。 巫咸治王家有成, 作咸艾, 作太戊。 帝太戊贊伊陟于廟, 言弗臣, 伊陟讓, 作原命。 殷復興, 諸侯歸之, 故稱中宗。

(음역)
제옹기붕, 제태무립, 시위제태무。 제태무립이척위상。 박유상상곡공생어조, 일모대공 제태무구, 문이척。 이척왈 : “신문요불승덕, 제지정기유궐여? 제기수덕。” 태무종지, 이상상고사이거。 이척찬언우무함。 무함치왕가유성, 작함애, 작태무。 제태무찬이척우묘, 언불신, 이척양, 작원명。 은부흥, 제후귀지, 고칭중종。

(주석)
1. 옹기(雍己)-3-015-주석4 참고.
2. 태무(太戊)-이름은 밀(密)이고 갑골문에는 대태무(大太戊), 천무(天戊)로 기록되어 있다. 75년 재위하였고, 이척(伊陟)과 무함(巫咸)을 등용하여 덕치를 베풀어서 천하가 안정되고 국력을 크게 중흥시켰다. 병으로 사망하고 내황(內黃)에 장사하였으며 묘호는 중종(中宗)이다.
3. 이척(伊陟)-이윤의 아들이고 상나라 태무 재위시기 재상으로 국사를 다스렸다.
4. 박(亳)-3-003-주석5 참고.
5. 상(祥)-조짐, 여기서는 나쁜, 괴상한의 의미이다.
6. 상곡(桑穀)-상은 뽕나무이고 곡은 저수(楮樹)의 닥나무, 또는 구수(枸樹)라는 호깨나무를 가리킨다.
7. 조(朝)-조정.
8. 공(拱)-뽕나무 아래에 닥나무(또는 호깨나무)가 자라서 두 나무가 서로 껴안고 있는 모습을 가리킨다.
9. 궐(闕)-결점, 잘못. 즉 궐여(闕與, 闕歟)는 잘못이 있지 않을까? 의 의미이다.
10. 찬언(贊言)-알리다, 고(告)와 동일.
11. 무함(巫咸)-태무 재위시기 국사(國師)이고, 강소성(江蘇省) 상숙(常熟) 출신이며, 갑골문에는 함무(咸戊)로 기록되어 있다. 점성술에 능하고 서점술(筮占術)의 창시자이며 상나라 신권통치의 대표 인물이다.
12. 왕가(王家)-왕실 또는 조정을 가리킨다.
13. 함애(咸艾)-〈함애〉편으로 전하지 않으며, 대략 태무와 함무를 찬양하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을 것으로 추측됨.
14. 태무(太戊)-〈태무〉편으로, 위와 동일하다.
15. 묘(廟)-사당, 종묘, 달리 조정을 가리키기도 한다.
16. 불신(弗臣)-신하로써 대하지 않는다.
17. 원명(原命)-〈원명〉편으로 전하지 않으며, 《정의(正義)》에 이르기를 원은 다시 재(再)의 의미이고, 명(命)은 우(禹)와 탕(湯)의 덕치를 실행하다의 의미라고 하였다.
18. 은(殷)-3-001-주석1 참고.
19. 제후(諸侯)-1-002-주석3 참고.
20. 중종(中宗)-중흥시킨 군주의 묘호이다. 묘호는 상나라 태갑(太甲)을 태종(太宗)으로 일컬은 데서 시작되었다. 예를 들면 태조(太祖), 고조(高祖)는 나라를 건국한 군주에게 부여하고, 세조(世祖)와 태종(太宗)은 나라를 흥성시킨 군주에게 부여하며, 중종(中宗)과 헌종(憲宗)은 나라를 중흥시킨 군주를 일컫는 것이 보통이다.

(국역)
옹기왕이 사망하고 동생 태무가 즉위하였는데, 이 사람이 바로 태무왕이다. 태무왕이 즉위하고 이척을 재상으로 삼았다. 박에서는 괴상한 뽕나무와 닥나무가 궁중에서 함께 자랐는데, 하루 저녁 만에 두 나무가 서로 껴안고 있듯이 크게 자란 일이 있었다. 태무왕이 두려워서 이척에게 물었다. 이척이 말하기를 󰡒제가 듣기에 요망함은 덕망을 이기지 못한다고 했는데, 군주의 정치에 잘못된 점이 있지나 않은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군주께서는 덕행을 닦으십시요.󰡓 태무왕이 이척의 말을 따르자, 괴상한 뽕나무는 시들어 죽고 없어졌다. 이척은 이런 상황을 무함에게 알려줬다. 무함은 왕실과 조정을 다스리는데 업적이 있었고, 〈함애〉와 〈태무〉를 작성하였다. 태무왕은 종묘에서 이척을 칭찬하고 그를 신하로써 대우하지 않았는데, 이척은 그런 대우를 사양하며 〈원명〉을 작성하였다. 상나라는 다시 흥성해지고 제후들도 귀의하여서 묘호를 중종이라고 일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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