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17일 토요일

은본기 24


3-024.
(원문)
帝武丁祭成湯, 明日, 有飛雉登鼎耳而呴, 武丁懼。 祖己曰 : “王勿憂, 先修政事。” 祖己乃訓王曰 : “唯天監下典厥義, 降年有永有不永, 非天夭民, 中絶其命。 民有不若德, 不聽罪, 天旣附命正厥德, 乃曰其奈何。 鳴呼! 王嗣敬民, 罔非天繼, 常祀毋禮于棄道。” 武丁修政行德, 天下咸驩, 殷道復興。

(음역)
제무정제성탕, 명일, 유비치등정이이구, 무정구。 조기왈 : “왕물우, 선수정사。” 조기내훈왕왈 : “유천감하전궐의, 강년유영유불영, 비천요민, 중절기명。 민유불약덕, 불청죄, 천기부명정궐덕, 내왈기내하。 명호! 왕사경민, 망비천계, 상사무례우기도。” 무정수정행덕, 천하함환, 은도부흥。

(주석)
1. 무정(武丁)-3-23-주석2 참고.
2. 성탕(成湯)-2-033-주석9 참고.
3. 명일(明日)-다음 날.
4. 조기(祖己)-무정 재위시기의 신하이고, 중훼(仲虺)의 후예이다. 무정이 사망하고 〈고종융일(高宗肜日)〉과 〈훈(訓)〉을 작성하였다.
5. 구(呴)-꿩의 울음소리.
6. 하(下)-상천(上天)과 하민(下民)의 대구로 백성을 가리킴.
7. 전(典)-규범, 법칙, 항상 상(常)과 동일.
8. 궐(闕)-그 기(其)와 동일.
9. 강년(降年)-하늘이 사람에게 하사한 수명.
10. 영(永)-길 장(長)과 동일.
11. 약덕(若德)-도덕을 따르다.
12. 청죄(聽罪)-죄를 인정하다.
13. 부명(附命)-하늘이 내린 천명.
14. 정(正)-바르게 잡다.
15. 왕사경민(王嗣敬民)-사는 주인 주(主)와 동일, 즉 왕은 백성의 주인으로 마땅히 백성의 일을 공경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16. 망비천계(罔非天繼)-백성의 일도 하늘이 계승해야 할 법칙 아닌 것이 없다는 의미이다.
17. 상사(常祀)-제사의 변하지 않는 규범, 또는 고정적인 제사의 의례를 가리킨다.
18. 무례우기도(毋禮于棄道)-예(禮)는 《주례(周禮)》에 규정된 난도(亂道) 즉 도의를 문란하게 하는 행위에 부합하는 의례를 시행하는 것을 가리키고, 기도는 불변의 법칙을 폐기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번역하면 《주례》에 규정된 도의를 문란하게 하는 행위에 부합하는 의례를 시행하고, 그래서 제사에 있어서 불변의 법칙을 폐기하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
19. 환(驩)-기뻐할 환(歡)과 동일.
20. 은(殷)-3-001-주석1 참고.

(국역)
무정왕이 탕왕의 제사를 지내고 그 다음날, 꿩이 날아와서 세발 달린 솥의 손잡이에 올라와서 울어대니 무정이 두려워하였다. 조기가 말하기를 󰡒군주께서는 근심하지 마시고, 먼저 정사를 잘 다스립시요.󰡓 조기가 이에 왕에게 훈계하며 말하기를 󰡒하늘은 백성을 감찰하고 그러한 도의로 규범을 삼으며, 하늘이 사람에게 하사한 수명도 길거나 길지 않거나 하지만, 하늘이 백성을 요절하게 하는 것이 아니고 사람이 스스로 자기의 생명을 단절시키는 것입니다. 백성 중에 어떤 사람은 도덕을 따르지 않고, 죄를 인정하지도 않지만, 하늘이 이미 천명을 내려서 그 덕행을 바로잡은 이후에 비로소 어떻게 하나 라고 말합니다. 오! 왕은 백성의 주인으로 마땅히 백성의 일을 공경해야 하고, 백성의 일도 하늘이 계승하는 법칙 아닌 것이 없습니다. 제사에도 불변의 규칙이 있으니 마땅히 《주례》에 규정된 도의를 문란하게 하는 행위에 부합하는 의례를 시행하거나, 그래서 제사에 있어서 불변의 법칙을 폐기하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 무정은 정사를 잘 다스리고 덕치를 실행하였으며, 천하의 백성들이 모두 기뻐하였고, 상나라의 정치는 다시 부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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