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25일 목요일

5제본기 11

1-011.
(원문)
高辛生而神靈, 自言其名。普施利物, 不於其身。 聰以知遠, 明以察微。 順天之義, 知民之急。 仁而威, 惠而信, 脩身而天下服。 取地之財而節用之, 撫敎萬民而利誨之, 曆日月而迎送之, 明鬼神而敬事之。 其色郁郁, 其德嶷嶷。 其動也時, 其服也士。 帝嚳漑執中而徧天下, 日月所照, 風雨所至, 莫不從服。

(음역)
고신생이신령, 자언기명。보시이물, 불어기신。총이지원, 명이찰미。순천지의, 지민지급。인이위, 혜이신, 수신이천하복。취지지재이절용지, 무교만민이리회지, 역일월이영송지, 명귀신이경사지。기색욱욱, 기덕억억。기동야시, 기복야사。제곡개집중이편천하, 일월소조, 풍우소지, 막부종복。

(주석)
1. 고신(高辛)-1-009-주석4 참고.
2. 보시이물(普施利物)-널리 은혜를 베풀어 이로움이 만물에 이르르다.
3. 욱욱(郁郁)-문물이 융성하거나 무늬가 찬란함. 또는 향기가 흥성한 모양을 가리킴.
4. 억억(嶷嶷)-덕이 높은 모양을 가리킴.
5. 집중(執中)-중용의 도를 지킴, 한쪽에 치우침이 없이 평등하고 공정하게.
6. 편(徧)-두루 미칠.

(국역)
고신은 태어나면서부터 신비롭고 영묘하여 스스로 자신의 이름을 말했다. 널리 은혜를 베풀어 이로움이 만물에 미쳤지만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하지 않았다. 총명하여 먼 곳의 상황을 잘 알고, 명석하여 미세한 것도 잘 살폈다. 하늘의 도리에 순응하여 백성의 절박한 바를 이해하였다. 어질면서도 위엄이 있고 은혜로우면서도 믿음이 있으며, 스스로 품성을 바르게 가짐으로써 천하로 하여금 복종하게 하였다. 토지의 생산물을 거둬서 절약하며 사용하였고, 백성들을 어루만지고 가르쳐서 그들로 하여금 이로움을 얻도록 깨우쳐 주었다. 해와 달의 운행을 관찰하여 역법을 수정하고, 초하루(삭) 보름(망) 그믐(회) 등을 맞이하고 보내게 하였고, 귀신을 명료하게 밝혀서 그들을 공경하여 섬기게 하였다. 그의 외모는 매우 온화하고 덕행은 고상하였다. 그의 활동은 때에 맞춰 하였고 옷차림은 사(대부 아래이고 서인의 위 계급)와 같았다. 곡(고신)은 물을 농토에 끌어 대듯이 한쪽에 치우침이 없이 평등하고 공정하게 천하에 두루 이르게 하였으며, 해와 달이 비추고 바람과 비가 도달하는 곳이라면 따르고 복종하지 않음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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